아이 키 때문에 고민이신 부모님이시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관심이 생기셨을 것 같아요.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나요?" - 성장 호르몬 주사의 효과
결론부터 말하면, 필요한 경우에 맞으면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마치 자라나는 나무에 좋은 거름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키 성장 (가장 대표적인 효과!)
이게 가장 궁금하신 부분일 텐데요. 성장 호르몬은 뼈의 양 끝에 있는 성장판을 자극해서 뼈를 길게 만들어줘요. 그래서 성장판이 닫히기 전, 즉 성장기 아동에게 투여했을 때 키를 키우는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 증후군 등 특정 질환으로 인해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기도 해요.
예쁜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줘요 (신체 구성 개선)
단순히 키만 쑥쑥 키우는 게 아니에요. 성장 호르몬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을 건강하게 바꿔주는 역할도 해요.
근육은 늘리고!
체지방은 줄이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마르고 약한 아이가 더 건강하고 탄탄한 체형을 갖게 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요 (골밀도 증가)
성장 호르몬은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도 기여해요. 어릴 때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두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골다공증 같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겠죠?
그 외의 효과들
성인에게 투여할 때는 노화 방지, 활력 증진, 피부 탄력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이건 미용 목적보다는 치료 목적으로 엄격하게 사용된답니다.
"혹시 위험하지는 않나요?" - 성장 호르몬 주사의 부작용
물론 효과만큼이나 부작용도 걱정되실 거예요. 당연한 마음이죠. 세상에 부작용 없는 약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다행인 점은,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드물고, 대부분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거예요.
가볍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대부분 일시적이에요)
주사 맞은 부위 통증, 붓기, 멍
가장 흔한 부작용이에요. 매일 주사를 맞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길 수 있는데, 보통 며칠 지나면 괜찮아져요.
두통, 관절통, 근육통
몸이 갑자기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성장통'과 비슷한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아, 내 몸이 열심히 자라고 있구나" 하는 신호로 볼 수도 있죠.
부종
몸에 일시적으로 수분이 차서 살짝 붓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이것도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작용 (매우 드물지만 중요해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꼭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야 해요.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문제들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서랍니다.
고관절(엉덩이뼈) 문제
갑자기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무릎, 엉덩이 통증을 호소한다면 확인이 필요해요.
뇌압 상승
심한 두통이나 구토,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혈당 상승
드물게 혈당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당뇨병 가족력이 있다면 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해요.
가장 큰 오해: "암을 유발한다?"
과거에 이런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수많은 연구 결과, 치료 용량의 성장 호르몬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꼭 기억해야 할 점!
성장 호르몬 주사는 '키 크는 마법의 약'이 아니에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치료제'입니다. "우리 아이 키가 작은 편인 것 같은데..." 하는 생각만으로 맞힐 수 있는 주사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전문의와의 상담이 가장 중요해요. 아이의 상태, 예상되는 효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소아내분비과 전문의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정보: 성조숙증과 성장호르몬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