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옥철 출근길, 하지만 내겐 운동 시간!" 꽉 막힌 지하철 안에서 핸드폰만 보던 과거의 나와는 다르다.
이제는 버스 한 정거장 정도는 무조건 걷는다. 그냥 걷는 게 아니라 보폭을 크게 하고 팔을 힘차게 흔들며 걷는다. 아침 공기를 마시며 짧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셈이다. 때론 집에서 미리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나와 몸을 웜업 시키기도 한다.
지하철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내 운동은 시작된다. 에스컬레이터는 과감히 포기하고 계단을 두 칸씩 힘차게 오른다. 이게 은근히 하체 운동에 최고다. 지하철에 탑승해서는 가능하면 앉지 않고 서서 간다. 그냥 서 있는 게 아니라, 코어에 힘을 주고 엉덩이에 살짝 힘을 줘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한다. 손잡이를 잡고 발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리는 종아리 운동을 하거나, 가벼운 어깨 스트레칭을 하기도 한다. 옆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몸을 움직이려 노력한다.
회사 도착 1~2정거장 전에 내려 빠른 걸음으로 회사까지 걷는다.이때는 거의 인터벌 걷기처럼 속도를 붙여 걷는데, 막혔던 혈액순환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가끔은 가방을 한쪽으로 메고 팔을 더 힘차게 휘두르며 걷기도 한다.
이렇게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니,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출퇴근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 나만의 이동식 헬스장이자 하루의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