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는 아이콜리

생활물가가 많이 올라서 장보기 쉽지 않은 요즘 가장 만만한 과일은 아마 바나나일겁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별도의 세척도 필요 없으니 이런저런 의미로 많이 먹게 되죠. 하지만 바나나가 색깔별로 효능이 다르다는걸 알고 계시나요? 활용방법만 제대로 알아도 의외의 효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바나나는 상담할 때 자주 여쭤보시는 식품이기도 한데요, 다이어트를 할 때에나 장 건강 및 면역력에 관련한 효과들을 자주 물어보십니다. 보통의 분들이 바나나의 색깔별로 효능과 주의할 점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시기에 정리해두었으니 바나나에 대해 더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 녹색 바나나

1. 다이어트와 암 예방까지 : 저항성 녹말

​아직 익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대부분 안 드실 겁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이때가 딱 먹어야 할 순간입니다.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저항성 녹말이 가득하니까요. 이름 그대로 소화되지 않고 저항하는 전분이라는 뜻인데 다른 전분과 달리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하는 전분입니다. 그 덕분에 식이섬유처럼 작용해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포만감을 채우고 혈당을 천천히 올려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거죠.


하루에 하나씩의 녹색 바나나는 암 예방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덜 익은 바나나에 들어있는 저항성 녹말(resistant starch) 덕분입니다. 위장에 관한 암 발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미국 암 연구 협회 저널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2. 이런분들은 주의해야 해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소화기가 약한 분들이 녹색 바나나(저항성 전분)를 먹게 되면 가스가 많이 차고 통증을 느끼게 되어서 이런 분들은 녹색일 때 먹지 않아야 합니다.

2. 노란 바나나

1. 행복해지는 효과 : 트립토판

​가장 잘 익은 샛노란 바나나는 녹색 바나나에 풍부했던 저항성 전분이 당으로 일부 전환된 상태라 위장과 소장에서 흡수가 잘 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소화기가 약한 분들이라면 이때가 먹기 좋은 상태입니다. 노란색일 때 바나나는 뇌에 포도당을 빠르게 공급해주기 때문에 피로감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하나 결정적인 효과는 트립토판이 풍부하다는 겁니다. 트립토판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만들어내고,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기게 하는 원료가 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무척 중요한 성분입니다. 노란색 바나나에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원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많습니다. 평소 스트레스 지수나 우울감이 높거나 불면증으로 힘들다면 노란 바나나를 하루에 1~2개씩 드시길 추천합니다.

2. 운동 수행 능력 향상 : 칼륨

​ 2024파리 올림픽 신유빈 선수의 귀여운 먹방이 화재였는데, 잘 보면 프로 운동선수들이 간식으로 자주 먹는 게 노란 바나나입니다. 우연일까요? 노란색 바나나에 풍부한 칼륨이 운동 수행능력을 높여서 근육경련을 예방해주고, 빠르게 포도당을 공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운동 후 쥐가 잘 나거나 예방하고 싶다면 간식으로 노란 바나나 잘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3 .갈색반점이 생겨나는 바나나

1. 항산화 효과와 장건강까지

​슈거 스팟이라고 불리는 갈색반점이 생겨나는 바나나는 노란색 바나나에 비해 항산화 물질이 훨씬 높아서 면역력 강화와 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밥보다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당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아서 열량을 효과적으로 낸다는 점에서도 장점입니다. 일본 테이쿄 대학(Teikyo University) (약학부 야마자키 마사토시(Yamazaki Masatoshi)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갈색 반점이 생긴 바나나를 섭취하면 녹색 바나나를 섭취했을 때에 비해 백혈구 기능을 8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식이섬유는 부드러운 대변을 유도해서 설사와 변비를 동시에 예방합니다. 바나나에 들어있는 다량의 펙틴헤미셀룰로스의 작용 덕분인데, 변비 때문에 바나나를 먹는다면 잘 익은 바나나를 먹어야 합니다.

2. 섭취에 주의할 점도 있어요!

​ 하지만 이 시기는 혈당을 크게 높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당 함량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제일 맛있다는 얘기죠. 그런데 완전히 갈색으로 변해서 속살이 물러졌다면 몸에 좋은 영양 성분은 대부분 파괴된 상태이니 이때는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당뇨가 있고 다이어트 중인 분들은 갈색반점이 있는 잘 익은 바나나는 피하셔야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손질이 따로 필요 없어서 만만하게 생각하는 바나나. 이젠 좀 다르게 보이시죠? 색깔별로 골라먹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바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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