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가 임신 초기라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는데 ㅎㅎ 제 임신 기간이 생각나더라구요~~
이전 글에서도 몇번 언급했듯...
저는 19년도 임신 중 눈에 띄는 갑상선 결절(육안으로 보기에도 목안에 계란이 들어있는 것 같았어요!)을 발견하여
당시 회사 근처 내과를 1차로 방문하고, 대학병원 검진을 권유 받아...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는 언니에게 sos!
세침검사까지 받고 대학병원으로 넘어오는게 더 나을 거라는 조언에 1차 병원에서 세침검사를 했었는데요,
당시 결과는 4등급인 여포성신생물이였습니다.
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결절이 5센치 이상이었기 때문에
수술은 무조건 해야하는 상황이었구요,
다만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출산 5개월 이후 쯤? 몸이 회복된 후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임신 중에 안그래도 오만 걱정이 많은데 갑상선까지 말썽이었어요.
제왕절개까지 1년에 2번이나 몸에 칼을…ㅎㅎ
그때 한창 의사들 파업 이슈가 있었어서 수술 할 수 있는건가? 걱정이 많았었는데 다행이 일정이 밀리진 않았습니다...
여포성 신생물이었기 때문에 수술 후 세포 검사가 다시 진행되었구요,
경계성 종양으로 판정되었는데 이게 몇년 전만해도 갑산성암이었데요~
그래서 암 환자로 중증등록까지 되고…5년간 소득세법상 장애인으로까지 등록되었네요.
5년이 곧 끝납니다!!! 야호~~
갑상선암은 비교적 완치율이나 생존율이 높아 착한암이라고 많이 하지만,
오히려 이런 말들이 스트레스더라구요~~
주변에 혹시 갑상선암 환자가 계시다면 이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여ㅠㅠ 하나도 힘이 안된답니다...
확률이 아무리 적어도 나에게 해당되면 100%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저는 호르몬에 이상은 없어 약 복용 없이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결절 사이즈가 컸기 때문에 최소절제, 요런건 못해서 수술 자국은 있지만요 ㅎㅎ
주저리주저리... 친구덕에 임신 기간 생각이 나서 적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