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중입니다.
최근 들어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몸도 마음도 점점 더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평일에만 운동을 하는 중인데
주말이라고 그냥 퍼질러 누워만있으니
주말에 다시 복구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주말에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막상 뭘 해야 할지는 감이 안 오고 억지로
하기에는 금방 지치게 되니까 이번엔 조금
다르게 내가 진짜 좋아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결심했어요
평일보다는 느슨하고 즐겁게,
주말에는 좀 각잡고 운동을 하기보다는
활동을 늘리는 방식으로 생각을 해보다가
좋아하는 방송댄스를 배워보기로 했어요.
막상 신청하려고 보니 30대라는 나이가
괜히 마음에 걸리더라고요ㅠㅠ
저보다 적어도 10살은 더 어린 친구들이
답답해하지 않을까 괜히 낄끼빠빠 못하고
젊은분들 노는 무리에 껴서 민폐끼치지
않게될까 이런 걱정에 잠도 못잤어요..
댄스 학원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20대
초반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 같고
괜히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망설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나이가 들었으니 괜히 튈까 봐
걱정도 됐고 몸도 굳어서 남들
따라가기도 벅찰 것 같고..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 외면하고
또 다시 핑계를 대면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조금 냈고
결국 방송댄스 수업을 신청했어요.
다이어트 댄스나 줌바 같은 것도 있긴
했지만 이상하게 그쪽은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과감하게
방송댄스로 선택했어요ㅋㅋㅋ
물론 실제 수업에 들어가 보니
예상대로 몸이 굳어서 동작
따라가기도 버겁고 박자 놓치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거울 앞에서 땀
흘리며 몸을 흔들고 있다는 것 자체에
만족이 되고 놀라운건 생각보다
나이대가 다양하다는 것 ㄷㄷ
오히려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많았고 성별도 다양한데 이 수업이
남성들이 더 많아서 놀랐어요 ㄷㄷ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엔
수강생들과 이것저것 먹고 들어오는
일이 자꾸 생겨서 몸무게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분들도 알게 되고
기분은 훨씬 상쾌해졌어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되고 삶에
작은 활력이 생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