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혹시 식단관리하는 분들 있으실까요?
저는 한 4개월 째 식단을 하고 있는데요, (물론 1~2주에 한번씩은 치팅데이, 그리고 지인 모임들 이유로 못하는 날이 일주일에 한두번은 있어요) 식단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계란"입니다.
완전한 단백질 식품으로, 고기류에 비해서 지방함량도 현저히 낮고 가격 면에서도 그리고 샐러드, 샌드위치 등 타 재료와 어우러져 다양한 메뉴로 변화도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계란을 하루에 3~4개 정도(절반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흰자만 섭취) 먹기 때문에 계란 퀄리티와 가격 모두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보통 난각번호 맨 마지막수가 2번으로 시작하는 계란을 먹는데요, (1번을 취급하는 마트도 별로 없거니와, 가격면에서도 무난) 난각번호의 의미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한가지 유정란, 무정란의 차이가 궁금해졌어요.
유정란 무정란 각각의 정의를 알기 위해서는 계란의 생성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면 쉬워요.
유정란은 암탉과 수탉이 교배하여, 난자와 정자가 결합(수정)된 알입니다. 그렇기에 유정란은 적절한 온도(약 37.7℃)에서 약 21일간 부화 과정을 거치면 병아리가 태어날 수 있어요.
이와 달리, 무정란은 암탉이 수탉 없이 혼자 낳은 알로, 정자와의 만남(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의 알이에요. 암탉 혼자 알을 낳는다는게 가능하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가장 중요한 건 식단의 재료이기에 영양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겠죠?
유정란과 무정란 모두 영양 성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국내외 여러 연구와 기관(농촌진흥청, 미국 달걀위원회 등)에서 두 달걀의 영양학적 차이는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30알 기준으로 약 1~2천원의 가격 차이가 있다는 건, 아마도 생산 원가에서의 차이라고 보여져요.
가장 반전의 반전은 바로 신선도와 보관성 측면입니다. 반전이기에... 무정란이 더 우수하다는 결과겠죠?
신선도 측면에서는 무정란이 유정란보다 더 오래 신선함을 유지합니다. 실험 결과, 냉장 또는 실온 보관 시 무정란의 신선도가 더 오래 유지되고, 품질 등급도 더 오래 유지됩니다. 그 이유는, 무정란은 인위적으로 농장에서 관리하여 생산하는 종류이고, 유정란은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얻은 것이라 수량과 퀄리티를 농장에서 예측할 수 없다는 것도 이유겠지요.
신선도 지표인 호우유니트(Haugh Unit) 수치도 무정란 쪽이 더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정란은 무정란보다 가격이 더 비싼 편입니다. 이는 생산 방식(수탉과의 동거 필요 등)과 자연 친화적 이미지 때문이지만, 실제로 건강이나 영양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신선도, 보관성 등을 같이 비교하면 무정란이 더 우수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유정란이 더욱 비싼 이유는 정말 이미지 하나라는 사실은 놀라움의 연속이네요.
혹시 여러분은 계란 껍데기에 있는 번호의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
저는 좀 관심이 많아서 오래 전부터 알고 맨 끝 번호 4번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어요.
난각번호는 총 10자리로, 이 번호는 계란의 신선도, 생산 농장, 닭의 사육환경 등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 맨 앞번호 4자리: 계란이 생산된 월/일이에요.
- 중간 5자리: 생산자 고유번호로 농장 번호에요. 영문과 숫자로 조합이 되어있습니다.
- 마지막 1자리: 사육환경을 나타내요. 1~4번까지로 앞자리일 수록 좋은 환경이에요. 4번은 말그대로 철창에서...
식단 하시는 분들, 그리고 그 외에 계란 소비가 많으신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굳이 유정란을 골라서 구매할 필요는 없다는게 중요한 사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