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제 막 시작하는 여름을 준비해서 PT를 받으려고 하는 분들 계신가요?
또는 40대가 넘어서 운동을 시작하거나 다시 본격적으로 하려는 분들 계시죠?
퍼스널 트레이닝(PT)은 정말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전수받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재미를 느끼게 하는 면에서도 PT는 추천해요.
저 역시 남녀 트레이너 모두에게 3~4회씩 PT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데, 의외로 남성 트레이너가 더 잘 맞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이유와, 40대 여성에게 꼭 맞는 트레이너를 고르는 팁을 솔직하게 정리해봅니다.
여성 트레이너가 여성의 몸을 더 잘 안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남성 트레이너가 정중하게 피드백을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성 트레이너는 여성의 몸의 변화나 한계를 너무 잘 아니까, 때로는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었고, 신체를 터치하는 것도 과감하죠. 같은 여성들이라서^^
하지만 저는 좀 부담되더라고요.
남성 트레이너는 오히려 ‘혹시 무리하지 않을까’ 한 번 더 체크해주고, 강도 조절도 신중하게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성 트레이너들은 지루한 루틴에도 강한 편이라 기본에 충실한 반복 훈련을 잘 이끌어줬어요. 같은 비용이라면, 트레이너의 성별보다는 내 몸을 존중해주고, 나에게 맞는 속도로 이끌어주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40대 이후에는 젊을 때와 달리 몸의 회복력과 호르몬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내 몸 상태와 목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수입니다. 무조건 힘든 운동, 유행하는 루틴만 고집하는 트레이너는 피하세요.
운동 강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부상 위험이 커지고, 금방 지쳐서 포기하게 됩니다. 내 체력과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고, 현실적으로 오래 즐길 수 있는 루틴을 설계해주는 트레이너가 좋아요.
인기 많은 트레이너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적정한 고객 수를 유지하면서,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시간과 집중을 쏟을 수 있는 트레이너가 더 만족도가 높았어요. 바쁜 트레이너는 내 운동 시간에도 핸드폰을 보거나, 다른 회원을 동시에 지도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운동 지시만 일방적으로 하는 트레이너보다, 내 질문에 귀 기울이고, 내 고민이나 불편함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트레이너가 훨씬 오래 함께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몸의 변화, 컨디션 기복, 감정적인 부분까지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태도가 중요해요.
40대 여성, 혹은 나와 비슷한 연령대와 신체 조건을 가진 회원을 많이 지도해본 경험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단순히 자격증만 있는 트레이너보다, 실제로 ‘나 같은 사람’을 많이 만나본 사람이 훨씬 현실적이고 세심한 조언을 해줍니다.
트레이너의 성별이나 유명세보다, 나를 존중하고 내 몸에 맞는 현실적인 루틴을 설계해주는 트레이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나 자신과의 긴 여정’이니까, 내 몸과 마음에 귀 기울여주는 트레이너와 함께하면 오래, 재미있게, 건강하게 운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운동은 결국 ‘지속성’이 답이에요. 혹시 운동을 한번 시작해 볼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나에게 잘 맞는 선생님을 구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한번 투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