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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배가 계속 아파서 고생했던 전직 간호사 엄마의 경험


며칠 전이었어요.

갑자기 배가 꾸르륵거리기 시작하더니,

점심쯤부터는 아랫배가 묵직하게 아프고,

소화도 안 되고 속이 계속 더부룩한 거예요.

“잠깐이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참았는데,

그날 저녁까지도 계속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서

이게 혹시 식중독 초기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전직 간호사라 이럴 땐

뇌 한쪽에서 ‘가능성 리스트’가 자동으로 돌아가요.

하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요즘은

정확한 판단보다 ‘이게 대체 왜 이러지?’ 하는 걱정이 먼저 들죠.

그래서 오늘은 그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가 아플 때, 단순 복통인지 식중독인지,

혹은 장염이나 스트레스성 위장통인지 구분하는 팁과

제가 해봤던 실제 대처법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이런 배 아픔, 혹시 식중독?

배가 아플 때 원인은 생각보다 많아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히 식중독이죠.

하지만 모든 복통이 식중독은 아니에요.


✅ 식중독 의심 증상 체크리스트

-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동반됨

- 구토, 혹은 메스꺼움

- 음식 섭취 후 1시간~6시간 내 증상 시작

- 발열이 있을 수도 있음

- 최근 날 음식이나 상한 음식 섭취 이력 있음

그날 저는 설사는 없었고,

구토도 없었지만

배에 가스가 찬 느낌 + 더부룩함 +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전부터 시작됐어요.

게다가 전날 남은 반찬을 꺼내 먹었는데,

냉장보관이 제대로 안 됐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은 항상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온도유지가 안 되면 세균이 자랄 수도 있다는 걸 그날 새삼 느꼈어요.


스트레스성 복통은 아닐까?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요즘 너무 바빠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싶기도 했어요.

스트레스성 복통은 정말 교묘해요.

소화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장운동이 과민해지거나 위산 분비가 늘어나면서

속이 쓰리고, 배가 아프고,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요.

특히 저는 일할 때도 위염 자주 겪었고,

일이 바빠서 오랜시간 앉아있기도 하구요.

그날도 장시간 앉아 있어서 복부 혈액순환 저하도 원인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배 아픈 원인, 정리해 보면 이래요

- 식중독 – 원인 음식 섭취 후 몇 시간 내 복통 + 설사/구토

- 과민성 대장 증후군 – 배가 자주 아프고 화장실을 자주 감

- 스트레스성 위염 – 속 쓰림, 복부팽만, 식욕 저하

- 가스 차는 증상(복부팽만) – 장내 가스 정체, 트림 많아짐

- 생리전 배 통증 or 배란통 – 주기와 연관되어 있을 때


집에서 바로 실천한 복통 대처 루틴


1. 따뜻한 물 조금씩 자주 마시기

가스 차는 증상일 땐 물만 잘 마셔도

장운동이 도와줘요.

저는 생강 넣은 따뜻한 물을 조금씩 마셨는데

속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2. 복부 찜질팩 15~20분 올려두기

복부가 딱딱하게 굳을 땐

따뜻한 찜질이 진짜 최고예요.

손으로 주물러도 뭉친 느낌이 줄어들고,

트림이나 방귀가 나오면서 속이 편안해지더라고요.


3. 스트레칭 & 걷기

잠깐씩 자리에서 일어나서

몸을 스트레칭 해주거나

거실을 천천히 돌면서 걸어주면

복부 움직임이 개선돼요.

특히 무릎 당기기, 옆구리 늘리기 스트레칭 추천해요.


4. 자극적인 음식은 일단 멈추기

그날 이후로 하루 이틀은

기름기 없는 죽, 미음, 구운 감자 등

최소한의 자극만 주는 식사로 바꿨어요.


복통이 24시간 넘게 지속되면?

제가 겪은 건 다행히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았지만,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꼭 병원 가야 해요.

- 고열 동반 + 설사

- 탈수 증상 (어지럼, 입 마름)

- 복통이 점점 심해지고 위치가 명확

- 피가 섞인 설사 or 구토

특히 우하복부(배 오른쪽 아래) 통증이 지속되면

맹장염일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병원 진료 받아야 해요.

저도 처음엔 “배탈이겠지…” 하고 넘기려 했지만,

그날 하루 종일 너무 불편해서

일도 못 하고 제대로 쉬지도 못했거든요.

배는 진짜 우리 몸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 같아요.

스트레스로 뭉친 건지, 음식 때문인지,

아니면 내 생활 리듬이 무너진 건지

조금만 들여다보면 분명히 단서가 있어요.

그리고 고열에 해열제를 바로 챙겨주면 완화되는 것처럼 복통도

그때그때 관리해주면 더 길어지지 않게 막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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