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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닦는 건 좋은데… 매번 ‘우웩’?

아침마다 양치를 하면서 혀도 꼼꼼히 닦는 편인데요, 그때마다 어김없이 ‘우웩’ 소리가 나요. 처음엔 그러려니 했어요. ‘다들 이 정도는 하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유난히 속이 불편하고 명치가 쓰린 느낌이 들더라고요. 혹시 싶어 검색해봤는데, 헛구역질을 반복하면 소화기 건강에 안 좋다는 글이 잔뜩 나오더라고요.

혀를 닦을 때 헛구역질이 나는 건 사실 정상적인 구역반사예요.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혀 뒤쪽을 자극하면 반사적으로 몸이 막는 반응인데요, 문제는 그게 반복될 때 생겨요. 매일 아침 구역반사를 일으키면 위와 식도에 부담이 쌓이고, 심할 경우 역류성 식도염까지 이어질 수 있대요.

반복된 헛구역질,

역류성 식도염의 시작일 수도

저처럼 아침마다 헛구역질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위에서 올라오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 거예요. 시큼하거나 쓴 맛, 명치 끝이 뜨겁게 타는 듯한 증상 말이에요. 이게 바로 역류성 식도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대요. 저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니 식도에 약간의 염증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혀 닦는 것 때문에 이런 일이?' 싶었죠.

그리고 이게 그냥 지나가는 문제가 아니래요.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바렛 식도로 발전할 수 있고, 이는 암 전 단계일 수 있어서 꼭 주의가 필요하대요. 생각보다 사소한 습관 하나가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이때 처음 실감했어요.

올바른 혀 닦기 습관, 이렇게 바꿔봤어요

그래서 요즘은 혀를 닦는 방법을 완전히 바꿨어요. 우선 예전에는 칫솔로 혀를 세게 문질렀는데, 지금은 전용 혀 클리너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혀의 앞부분부터 살살 닦기예요. 깊숙이 넣었다가 '우웩' 하던 습관을 고치니까, 확실히 헛구역질도 덜해졌고, 속도 편안해졌어요.

또 하나 바꾼 게 치약이에요. 향이 강하고 거품 많은 치약은 오히려 자극이 돼서 헛구역질을 유발하더라고요. 요즘은 순한 허브향 치약을 쓰고 있어요. 양도 너무 많이 짜지 않고, 입 안 전체가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이런 날엔 특히 조심!

과음·과식 다음 날엔 피하기

제가 실수한 날이 바로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이었어요. 숙취도 남아있는데, 평소처럼 혀를 닦다가 정말 토할 뻔했거든요. 전문가들도 과음, 과식한 다음 날엔 위가 예민해져 있어서 헛구역질이 더 심하다고 해요.

그럴 땐 혀는 과감히 생략하고, 그냥 입 안을 물로 헹구는 정도로 마무리해요. 괜히 억지로 닦다가 하루종일 속 불편해지는 것보단 낫더라고요.

혀 관리, 위 건강과 연결돼 있어요

입 냄새나 구강 위생을 위해 혀를 닦는 건 분명 중요하지만, 그 방법이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저처럼 매일 아침 '우웩' 하고 시작하던 분들이라면, 오늘부터는 혀 클리너로 부드럽게, 앞쪽부터 천천히 닦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향이 강한 치약보다는 자극 없는 순한 제품으로 바꿔보세요. 위도, 입도 확실히 덜 힘들어져요.

조금만 습관을 바꿔도 몸이 달라진다는 걸 요즘 확실히 느끼고 있어요. 사소한 구강 관리 습관 하나가 위 건강까지 좌우한다니, 오늘도 조심조심 양치질하고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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