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러닝 크루는 나와 함께 같이 뛸 사람이 많은 것이 최고입니다. 그걸 위해서는 본인과 비슷한 [페이스 & 거리]를 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뛸 수 있는 페이스와 거리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뛰기 위해서는 혼자 뛰는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이게 혼자 뛰는 것이 어려워서 러닝 크루를 추천하신 것 아닌가요? 라고 반문하실 수 있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항상 이 두 가지는 함께 가야 제일 좋은 시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따로 또 같이’ 라는 말이 여기서도 적용이 되는데요, 러닝 크루에서 있다보면 혼자 뛰는 시간을 간과하게 되는데, 이걸 무시하게 되면 실력이 늘기 어렵고, 그러면 점점 다른 사람들과 뛰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러닝 영역을 많이 확장하는 것이 최고의 꿀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혼자서 페이스와 거리 상관 없이 15분 뛰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30분, 45분, 60분 시간 단위로 길게 뛰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이걸 보통 시간주라고 부르는데요, 이렇게 뛰시면 내가 어떤 페이스로 달릴 때, 가장 편안한 상태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간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에, 천천히도 뛰어보고, 빨리도 뛰어보고, 힘들면서 걸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렇게 러닝을 통해서 내가 편한 페이스를 찾다 보면, ‘영원 페이스’라는 것을 만나게 되는데, 마치 영원히 뛸 수 있을 것 같은, 정말 편안한 속도를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그 이후에는 거리도 조금씩 늘려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사실 ‘영원 페이스’를 찾기 위해 한 시간 정도 시간주를 반복하다보면 거리는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러닝을 통해 내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나를 만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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