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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을 가지고 누군가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지난 평일 오후, 반차를 쓰고 책을 읽다가 저는 어떤 글귀에 이끌려 대낮에 달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는 때가 있는 법이다. 내가 달릴 때는 낮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낮에 뛰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몸과 영혼이 낮에 뛰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 조지 쉬언 [달리기와 존재하기]

저자가 낮에 뛰는 이유가 궁금해서 저도 곧장 운동화 끈을 묶었습니다. 해가 중천에 떠있었지만 나가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저자가 말한 몸과 영혼이 낮에 뛰라고 한 그 느낌을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더워서 그늘로만 뛰었습니다...)

글이 사람을 움직이는 경우는 딱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마치 먹방처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굳이 이 음식을 먹어보라고 추천하지 않아도 찾게 되는 것처럼, 본인이 달리기에 푹 빠져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걸 보는 사람들은 나도 한 번 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될 겁니다. 저는 그런 글을 쓰기 위해 오늘 모니터 앞에서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글을 쓰면서, 저 자신이 뛰고 싶어졌습니다.

대낮은 아니지만 날이 선선한 밤 9시입니다.

그럼 또 달리고 오겠습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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