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글을 쓰면서 제가 예전에 가장 다이어트를 빡세게 했던 시절의 사진을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그때를 보니 살이 조금씩 빠져가는 것에 엄청난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온통 체중계 사진 밖에 없어요. 그때는 매일 운동 및 식단 일지도 썼었습니다. 바디프로필을 목표로 D-50에 썼던 글을 보니까 아침식사로 토마토 20알, 고마구 1개, 계란 4개, 브로콜리 1개가 보이네요. 정말 신나게 살을 뺐었네요.
사진을 보니 그때 읽었던 '건너뛴 삶'이라는 시가 보입니다. 해결하지 못한 본질적인 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나중에 다시 찾아온다는 겁니다. 오히려 건너뛴 시간만큼 장성하여 돌아와 어느 날 내 앞에 무서운 얼굴로 선다는 표현이 와닿습니다. 어쩌면 제가 지금 계속 미루고 있는 다이어트나 운동이 그러한 것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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