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어떤 질환인지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다들 한 번씩 들어보셨죠?
보통 노인성 질환으로 다들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사실 단순한 노화 현상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이 병은 뇌 속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에요.
주로 60세 이후에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40~50대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어요.
초기에는 단순한 손 떨림이나 걸음걸이 변화처럼 보일 수 있어 노화의 일부로 착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증상이 점점 진행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면, 질환으로서의 관리가 반드시 필요해요.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1.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
도파민은 운동 조절과 감정 반응을 조율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에요.
파킨슨병에서는 이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 부위인 ‘흑질(substantia nigra)’이 점점 손상되면서 증상이 나타나요.
2. 산화 스트레스 및 신경 염증
뇌세포가 노화되면서 산화 손상과 염증 반응이 증가하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돼요.
3. 유전적 요인
가족 중 파킨슨병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요.
4. 환경 요인
일부 농약, 중금속, 공업용 화학물질 등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요.
어떤 증상으로 시작되나요?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는 병으로, 증상이 천천히 시작돼요.
운동 기능 저하가 가장 먼저 나타나며, 그 외에도 다양한 비운동성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요.
주요 운동 증상
- 떨림(진전):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턱, 다리 등이 떨려요. 주로 한쪽에서 먼저 시작돼요.
- 근육 강직: 팔다리나 몸통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 운동 완서(동작 느림): 일상 동작이 느려지고 반응이 둔해져요.
- 자세 불안정: 균형을 잡기 어렵고, 걸을 때 몸이 앞으로 기울거나 보폭이 짧아져요.
비운동 증상
- 수면 장애, 우울감, 변비, 후각 저하, 기억력 저하 등
-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땀이 많이 나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해요.
파킨슨병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파킨슨병은 특정한 단일 검사로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임상 증상과 병력 청취가 매우 중요해요.
-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주증상 여부를 평가해요.
- 뇌 MRI나 CT는 주로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로 사용돼요.
- 경우에 따라 도파민 수용체 촬영(SPECT, PET 등) 검사가 시행되기도 해요.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약물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증상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파킨슨병은 현재로서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에요.
하지만 약물과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요.
- 도파민 보충 약물(L-DOPA 계열): 가장 널리 사용되는 1차 치료제예요.
- 도파민 작용제: 뇌에서 도파민처럼 작용하여 증상을 조절해요.
- MAO-B 억제제: 도파민 분해를 억제해 효과를 오래 유지시켜줘요.
- 수술적 치료(심부 뇌 자극술, DBS): 약물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 일부 환자에게 시도돼요.
-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도 함께 시행되면 일상생활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에요.
지난 번 소개드린 류마티스관절염처럼 파킨슨병도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데요
파킨슨병은 진행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인지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증상을 관리하며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어요.
파킨슨병은 혼자 견뎌야 할 질병이 아니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
단순한 노화로 오해하지 말고, 걷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손 떨림이 생긴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