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저는 우량아였어요.
21살까지 늘 통통한 체형이었고, 체격도 좋은 편이라서 예쁜 옷을 입어도 핏이 잘 안 살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널널한 옷으로 몸을 숨기고, 긴 머리로 통통한 얼굴을 가리기에 바빴어요.
그러다 21살에 타지 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게 됐죠.
혼자 지내다 보니 외적인 모습에 점점 집착하게 됐고,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제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주변에서 “여기 병원약 효과 좋다더라”라는 다이어트약 추천에 호기심이 조금씩 생겼어요.
그때까지도 깊게 생각 안 했던것 같아요.
그냥 한 번 먹어보고, 효과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지… 이런 마음이었죠.
그렇게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1년정도 길게 나눠 섭취하니 약 14kg 정도 빠졌어요.
물론 다이어트약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그 시기에 편도염이 자주 걸려서, 입맛이 확 떨어지고 음식 섭취량이 줄었던 것도 컸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약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빠르진 않았겠죠.
그런데 문제는… 빠른 감량이 제 몸에 남긴 부작용이었어요.
• 심장 두근거림
• 불면증
• 입 마름
• 변비 심화
• 그리고 항상 뭔가 신경이 곤두서 있는 예민함
처음엔 “이 정도야 참을 수 있지” 했지만, 그게 점점 저를 지치게 만들더라고요.
게다가 약을 끊으면 요요현상이 바로 찾아왔어요.
그때 느꼈어요.
‘이건 내 평생을 책임져줄 방법이 아니구나.’
하지만… 저는 이미 약에 의존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끊고 싶어도 쉽게 끊지 못했고, ‘조금만 더’ 하면서 다시 손이 가더라고요.
다이어트약이 단기 효과는 분명 있어요.
하지만 그 대가가 내 건강이라면, 과연 그 선택이 옳을까요?
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다음 글에서, 약을 끊고 나서 겪은 더 힘든 과정과
그 속에서 배운 진짜 건강한 감량법을 얘기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