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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없다고? 고지혈증이 보내는 조용한 경고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 내 플라크를 보여주는 심혈관계 일러스트



고지혈증(Hyperlipidemia)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상태로, 대표적인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입니다.

당뇨병, 고혈압만큼 흔하지만, 많은 이들이 고지혈증을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 무슨 문제겠어’라고 가볍게 여깁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쉬운 ‘조용한 질병’입니다.

증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증상

고지혈증은 대부분의 경우 뛰는 심장 소리처럼 조용히 진행됩니다.

몸에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이 없어 조기에 인식하기 어려우며, 혈관 내부에서만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한 채 수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의 약 70% 이상이 혈액검사 후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했습니다.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신체 신호들

고지혈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거나 장기간 방치되면, 다음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눈꺼풀에 생기는 노란색 지방 침착물(황색종, xanthelasma)
  • 만성 피로, 가슴 답답함, 두통, 어지러움
  • 손발 저림, 근육 경련, 간헐적 복통
  • 손등, 발목 주변의 지방종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더욱 간과되기 쉽습니다.

심장과 뇌혈관에 미치는 잠재적 위협

고지혈증의 가장 큰 위험은 심혈관계 합병증입니다.

혈액 속의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혈관 벽에 침착되어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020년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LDL 수치가 높은 중년 성인의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최대 2배까지 증가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지금 확인하세요: 위험하지만 예방 가능한 질환

고지혈증은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조기 진단 및 관리가 가능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검진이 필수입니다:

  • 가족 중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 고혈압, 당뇨병, 비만이 있는 경우
  • 40세 이상, 최근 1년 내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

고지혈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심장과 뇌를 겨냥한 조용한 공격자입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과 식습관 개선,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당신의 혈관 건강을 되돌아보세요. 침묵 속에 다가오는 위험은, 늘 예고 없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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