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Hyperlipidemia)은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로,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입니다. 흔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원인은 생각보다 훨씬 복합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바로 1차성(유전적 요인)과 2차성(후천적 요인)입니다.
1차성 고지혈증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처럼 유전적으로 LDL 수치가 높은 경우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KSoLA)에 따르면 약 500명 중 1명이 이에 해당합니다. 식습관과 무관하게 어린 나이부터 높은 수치가 유지되며, 조기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차성 고지혈증은 생활습관, 기저질환, 약물 복용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2019년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 식단만큼이나 ‘좌식 생활’과 만성 스트레스가 혈중 지질 농도를 높이는 요인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체중이 정상이거나 마른 사람에게도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내장지방 축적, 지질 대사 이상, 혹은 유전적 소인 때문입니다. 실제로 겉모습만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만이 정확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고지혈증은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닙니다. 유전, 생활습관, 질환, 약물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자신의 위험 요인을 정확히 알고,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