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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걸 줄이라더니, 오메가-3는 먹으라고?”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나면 식단이나 영양제에 한참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헷갈리는 게 바로 오메가-3입니다.

같은 '지방'인데 어떤 건 피하라 하고, 어떤 건 먹으라 하니 처음엔 모순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고지혈증과 오메가-3의 관계를 전문가 연구와 의학적 근거를 통해 제대로 풀어보려 합니다.

오메가-3와 콜레스테롤 혈관을 나타낸 일러스트 – 연어, 혈관, 혈액 이미지 포함




고지혈증과 오메가-3의 과학적 연결

고지혈증은 혈중 중성지방(TG)과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반면 오메가-3는 EPA (에이코사펜타엔산) 와 DHA (도코사헥사엔산)로 구성된 불포화지방산으로, 우리 몸의 지방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연구 근거

  •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19)에 발표된 REDUCE-IT 연구에 따르면, 고용량의 정제 오메가-3(EPA)가 중성지방 수치를 20% 이상 낮추고,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25%까지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 대한심장학회 또한 “고지혈증 환자에게 오메가-3 섭취는 중성지방 수치 감소에 가장 강력한 영양 중재 중 하나”라고 언급합니다.




오메가-3,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 음식으로 섭취

  • 등푸른 생선: 고등어, 연어, 정어리, 참치
  • 하루 2~3회 이상 생선 섭취 시 이상적인 오메가-3 확보 가능


▶ 보충제로 섭취

  • 순도 높은 EPA/DHA 함량 1,000mg 이상 제품 권장
  • 식약처 기준, 하루 2~3g까지는 안전한 중성지방 감소용량으로 인정됨



단, 혈액응고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의사 상담 후 섭취해야 하며, 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이라면 ‘약제 수준’의 고함량 오메가-3가 필요합니다.


주의할 점

  •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 수준의 오메가-3는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효과는 미미합니다.
  • 오메가-3만으로 고지혈증이 치료되진 않으며, 식이·운동·약물요법과 병행이 필요합니다.




예전엔 '기름은 무조건 줄여야 한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면, 몸에 해로운 지방과 도움이 되는 지방은 전혀 다른 존재더라고요.

오메가-3는 그런 의미에서 고지혈증 관리에 있어 '기름으로 기름을 잡는' 건강한 선택지였습니다. 물론 하나만 챙긴다고 모든 게 해결되진 않지만, 분명 좋은 방향으로의 한 걸음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약을 고민하기 전에, 생선 한 끼나 좋은 오메가-3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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