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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처럼 날씨만으로도 지치는... 한 여름.

직장인들은 모두 공감할 만한 "번아웃". 모두 한번 씩은 경험해보지 않으셨나요?

저는 최근에 제가 애정하고 잘 지내는 직장 동료가 번아웃으로 고생하고, 결국에는 신체적으로도 원인 모를 통증과 병치레 등으로 고생하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서 공부하고, 도움을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사회심리학을 부전공으로 전공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case study도 하고,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 십 여년동안 심리학 논문과 책을 많이 찾아보곤 했어요.

​정신과 의사이신 박서희 원장님이 이야기하는 번아웃의 정의와 그리고 해결방법이 가장 직설적이고 행동으로 옮기기에 도움이 되어 한번 나눠 보려고 합니다.

​박서희 정신과의사가 알려주는, 번아웃 정의와 해결 방법

번아웃(Burnout)이란?
주로 직장 등에서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신체적·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되고, 나아가 정체성까지 흔들리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의학적으로는, UC 버클리 심리학 교수 크리스티나 마슬라크가 제시한 3가지 기준이 모두 충족될 때 ‘진짜 번아웃’으로 봅니다:


  • 탈진: 정신적·육체적으로 극도로 피곤하고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
  • 냉소: 업무에 대한 의미를 잃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상태
  • 효능감 상실: 일에서 성취감이나 보람,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상태


이 세 가지가 모두 해당될 때만 진정한 번아웃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한두 가지 증상만 있을 때는 번아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번아웃의 진행 단계

열정 시기: 일에 대한 열정과 뿌듯함이 넘침

침체기: 반복되는 일상에 흥미를 잃고, 근무 환경 등 외적 요인에 집중

좌절 시기: 성취감이 줄고, 회의감과 짜증이 증가

무관심 시기: 모든 일에 냉소적이 되고, 감정 소모조차 힘든 상태

번아웃의 원인

  • 과도한 업무량
  • 통제감 상실: 내 일에 대한 주도권이 없다고 느낄 때
  • 의미 없는 일의 반복
  • 적절한 보상 부족
  • 공정성 결여
  • 사회적 소통 부족


이 중 여러 가지가 반복적으로 경험될 때 번아웃 위험이 커집니다. 정말 내가 하는 일의 의미와, 그리고 일을 했을 때 이를 평가하고 보상해주는 연결고리가 끊긴다는 생각이 든다면? 무력함이 오랫동안 지속되겠죠.


번아웃 극복 및 예방 방법

​아래 8가지는 정말 제가 실제로 제 지인에게 그리고 가끔 지치는 제 자신에게도 들려주는 조언입니다. 특히, 제 주변을 깨끗하게 다시 정돈하고 운동으로 (저는 러닝이 정말 큰 해결책 중에 하나에요. 아침마다 일을 시작하기 전, 30~50분 정도 뛰면서 계획과 함께 마음을 다시는 시간을 온전하게 갖는 거죠)

  • 업무량 조절: 가능한 한 일의 양을 줄이고, 중간중간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갖기
  • 멈춤 버튼 누르기: 5~10분씩 짧은 휴식, 스트레칭, 커피 타임 등으로 리셋 > 제 명상관련 글도 꼭 참고하세요. 나에게 온전히 쏟는 10분; 명상[클릭]
  • 포기할 줄 알기: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 하지 않고, 덜 중요한 일은 과감히 내려놓기
  • 통제 가능한 부분에 집중: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고,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자책은 내려놓기
  • 일의 의미 찾기: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어떤 목표를 위해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글로 적어보기
  • 스스로 보상하기: 자신에게 “수고했다”, “잘했다”는 말을 해주거나, 소소한 취미·쇼핑 등으로 스스로를 격려
  • 운동·정리정돈 등 작은 변화 시도: 몸과 환경을 정돈하며 성취감 회복
  • 사회적 지지: 주변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거나, 필요하다면 전문가 상담 받기

사실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인생의 과정에서 만나는 장애물 같은 거라 생각해요. 내가 번아웃의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차리고, 나를 위한 의미와 보상, 휴식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느끼고 해결 과정을 함께하는 지인과 그리고 전문가 상담/의료진의 도움도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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