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만 되면 식욕이 폭발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트레이너로서 여성 회원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의지 부족이 아니라, 호르몬 변화와 신경전달물질, 혈당 변동성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결과입니다.
여성의 생리 주기는 크게 난포기(배란 전), 배란기, 황체기(배란 후), 생리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난포기: 에스트로겐이 서서히 올라가며, 식욕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배란기: 에스트로겐이 최고조에 이르며 활력이 높아지고, 식욕은 억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황체기(특히 생리 직전): 프로게스테론이 우세해지면서 체온이 올라가고 에너지 소모가 늘어납니다. 이때 혈당 변동성이 커지고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이 당기게 됩니다 (Am J Clin Nutr, 2003).
생리기: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며 피로와 기분 저하가 생기고, 식욕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즉, 생리 전 식욕 증가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정상 반응’이면서, 동시에 ‘혈당·신경 변화가 겹친 현상’입니다.
자연스러움을 인정하면서도, 균형 잡힌 식사와 생활 습관으로 몸의 신호에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식욕을 억누르는 대신, 몸의 신호를 전략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단백질: 닭가슴살, 두부, 달걀 등 단백질 섭취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폭식을 막습니다.
복합 탄수화물: 현미, 귀리, 고구마 같은 저혈당지수(GI) 식품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욕을 완화합니다 (Am J Clin Nutr, 2006).
좋은 지방: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 오일은 기분 안정과 호르몬 균형에 도움을 줍니다.
마그네슘·칼슘: 다크초콜릿, 시금치, 유제품은 긴장을 완화하고 초콜릿 갈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J Am Coll Nutr, 2000).
1)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단순당은 혈당을 급격히 변동시켜 과식을 유발합니다 (Am J Clin Nutr, 2003).
2) 카페인 줄이기: 카페인은 코르티솔을 자극해 불안·불면을 악화시키고,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 위험을 높입니다 (J Women’s Health, 2016).
3) 짠 음식 줄이기: 나트륨 섭취는 PMS의 부종·팽만감을 심화시킵니다 (Obstet Gynecol Clin N Am, 2008).
4)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수분 부족은 오히려 부종을 악화시킵니다. 충분한 물 섭취는 혈액순환·노폐물 배출을 도와 식욕 조절에도 긍정적입니다 (Eur J Clin Nutr, 2010).
식욕은 단순히 ‘배고픔’이 아니라 ‘감정의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1. 기록해보세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식욕이 올라오는지 적어보면,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작게 허용해보세요: 완벽히 참기보다는 적절한 양 허용하면 폭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움직임을 더해보세요: 걷기, 요가, 스트레칭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식욕 조절에도 효과적입니다.
4. 자책하지 마시고 받아들이세요: “나는 의지가 약하다”가 아니라, “내 몸이 지금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구나”라고 인정하며, 동시에 평소 식습관을 돌아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생리 전 식욕은 호르몬이 만드는 자연스러운 파도이지만, 그 파도가 얼마나 크게 일어나는지는 평소 식습관과 컨디션이 결정합니다.
평소에는 혈당을 안정시키는 식사를 유지하고,
생리 전에는 갈망을 억누르기보다 잡곡밥·건강한 지방·다크초콜릿 같은 선택으로 몸을 채워주세요.
먹고 싶은 음식도 적당량 허용해도 괜찮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식욕을 ‘통제해야 할 적’으로 보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인정하면서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고, 욕구는 적당히 채우는 것.
그 전략이야말로 내 몸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
소개글 보러가기: https://i-ccoli.ai/post/jadefit/2857
참고 문헌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03). Dietary glycemic index and load in relation to energy intake and hunger during the menstrual cycle.
Bryant, M., et al. (2006). Changes in insulin sensitivity across the menstrual cycle: implications for dietary carbohydrat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Thys-Jacobs, S. (2000). Micronutrients and the premenstrual syndrome: the case for calcium.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
Temple, J. L. (2016). Caffeine use in children: impact on anxiety and sleep. Journal of Women’s Health.
Yonkers, K. A., et al. (2008). Premenstrual syndrome. Obstetrics and Gynecology Clinics of North America.
Muckelbauer, R., et al. (2010). Increased water intake reduces body weight in overweight individuals.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