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믈리에 입니다!
아이 약은 언제 먹여야 할까요?
대부분의 약 복용 시간은 크게 1일 1회, 1일 2회, 1일 3회 입니다.
(경우에 따라 격일이나 주 1회 등 다양한 복용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퀴즈를 내볼게요
Q. 1일 2회는 언제 먹어야 할까요?
A. “아침, 저녁이죠!”
Q. 그럼 1일 3회는요?
A.“아침, 점심, 저녁이죠!”
너무 쉽죠?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언제 먹이면 되나요?”입니다.
복용 횟수는 보통 1일 1회, 1일 2회, 1일 3회로 나뉘는데요, 여기서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식사 시간과 연관 지어 약을 투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두 번 먹는 약은 ‘아침, 저녁 식사 후’, 하루 세 번 먹는 약은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에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들에게 약을 먹일 때는 식사 여부보다는 투여 간격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특히 항생제, 천식치료제 등 혈중 농도 유지가 중요한 약물일수록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에 중요합니다.
실제로 영유아의 권장 약물 복용 간격은 아래와 같이 설정됩니다:
1일 2회 복용 시: 약 10~12시간 간격
1일 3회 복용 시: 약 5~6시간 간격
즉, 하루 두 번 약을 먹어야 한다면 예를 들어 오전 8시에 한 번, 저녁 8시에 한 번. 하루 세 번이라면 오전 7시, 낮 12시, 오후 5시와 같이 일정 간격을 맞춰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단순히 식사 후에 약을 먹는 것보다, 몸 안에서 일정한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인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1일 1회 복용하는 약은 일정시간에 (예를 들면 오늘 9시면 내일도 9시), 1일 2회 복용하는 약은 10~12시간 간격을 맞춰주시는 게 좋습니다.
단, 경우에 따라 약 복용 후 속쓰림이 있다거나, 음식에 의한 상호작용이 큰 약을 처방받으셨다면 그 때는 식사의 유무가 중요해집니다. 현재 처방 받은 약이 어떤 약인지 확인하는 것을 권장드리고 해당하는 약물이 있다면 약 받으실 때 약사님께서 설명해 주실 것 입니다.
성장기 영유아의 경우 체내 약물 대사 속도나 반응성이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위의 원칙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데요
특히 항생제나 해열진통제처럼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약물의 경우, 일정한 간격으로의 복용이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부작용 위험은 낮춰줍니다. 항생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항균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세균 내성이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간격을 지켜주는 것은 단순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약물치료의 기본 원칙 중 하나입니다.
물론 약 중에는 반드시 식후에 복용해야 하는 약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공복 복용 시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약물, 지용성 약물처럼 식사와 함께 흡수가 더 잘 되는 약, 또는 식사와 관련해 흡수가 영향을 받는 약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약들은 처방 시 반드시 “식후 복용”으로 표시되며, 약국에서 복약 지도를 통해 복용 방법을 설명 받게 됩니다. 반대로, 식사와 무관하게 투여해도 되는 약이 훨씬 많고, 특히 소아 해열제나 일반적인 항생제는 대부분 식사와 무관하게 일정 간격으로 투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아이들의 생활 패턴입니다. 아이들은 대체로 밤에 긴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1일 3회 약을 처방 받았을 경우, 밤중 수면 시간과 복용 간격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깨어 있는 동안 가능한 5~6시간 간격을 유지하며 복용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됩니다. 밤에 깨워서 약을 먹이기보다는, 아이가 깨어 있는 동안 가능한 최적의 간격으로 3회를 나누어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1일 1회 복용 약물 중에는 취침 전 복용이 원칙인 약도 있고, 하루 중 어느 때라도 일정하게만 복용하면 되는 약도 있습니다. 특별한 지시가 없다면, 아이의 복용 편의성을 고려해 가장 먹이기 쉬운 시간대에 일정하게 복용시키면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한 번 저녁에 먹는 약이라면, 매일 저녁 약 먹는 루틴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약 복용은 단순히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로 끝나지 않습니다. 언제, 어떻게 먹였느냐가 약효와 직결되며, 심지어 아이의 건강 회복 속도나 예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올바른 복용 간격과 방법을 알고 있는 것, 그것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약물 안전관리의 시작입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
https://i-ccoli.ai/post/pharm-h/3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