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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믈리에 입니다!

약국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약을 어디에 보관해야 하나요?”입니다.

저 역시 약사로 일하면서 여러 번 같은 설명을 드린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실제로 겪었던 일들과 함께, 약 보관의 중요 포인트를 정리해드릴게요.

실온? 상온? 은근 헷갈리는 기준

실제로 처방전에서 '실온 보관'이라는 문구를 자주 접하실 텐데, 이 때 실온의 범위는 1~30℃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한여름엔 집 안 온도가 쉽게 30도를 넘기도 해서, 약을 창가나 가스레인지 주변처럼 뜨거운 곳에 두지 마시고 비교적 서늘한 곳에 보관해 주세요. 또, 가끔 '상온 보관'이라고 써 있기도 한데, 이 경우엔 15~30℃ 범위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냉장고에 넣는 건 좋지 않겠죠! 냉장고의 평균 온도는 4도 이니까요!

또한, 냉장보관이 필수인 약, 그냥 두면 안 돼요!

대부분의 약은 실온에서 괜찮지만, 항생제 시럽 중 일부는 꼭 냉장보관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이 처방 받는 항생제 시럽이 있습니다.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세파클러, 세프포독심이라는 성분의 항생제를 받았다면 최대한 빨리 냉장보관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 중에서도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시럽은 약의 색깔이 누렇게 변하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는 사례를 종종 목격합니다. 실제로 환자분께서 “약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약국에 다시 오신 적이 있었는데, 냉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며칠 보관하셨더라고요. 변질된 약은 효과도 떨어지고, 드물게 복통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냉장보관이 어려울 때는?


가끔 지방 출장이나 외출 등으로 냉장고를 사용할 수 없는 날이 생기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는 제가 종종 권해드리는 방법이 아이스팩이나 보온병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고 약이 바로 상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실제로도 약이 망가지는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으로 높은 온도 혹은 직사광선’입니다. 야외 주차장의 뜨거운 차 안, 주방의 오븐 근처만 피하신다면 약이 쉽게 상하지 않습니다.

약이 변했다면 바로 약국에 문의

색깔이 예전과 다르거나, 냄새가 이상하다면 “혹시 그냥 먹어도 되나?” 고민하지 마시고, 꼭 약사나 의사에게 문의하세요. 예전에 어린이 항생제 시럽의 색이 변해서 안타깝게도 새로 처방받으신 분도 계셨습니다. 굳이 참아가며 복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추가로, 예민한 약들 다시 한 번 체크

인슐린 주사제·호르몬제·일부 점안제(안약) 역시 냉장보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습기와 빛에 민감한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이나 분말 형태의 약은 꼭 밀폐 용기에 넣어 차광(빛을 피함) 상태로 지켜주세요.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약 상자를 높은 곳이나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약은 환자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복잡하다 느껴질 수 있지만, 궁금하거나 헷갈릴 때는 반드시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앞으로도 약의 올바른 보관 방법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약사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자주 전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

https://i-ccoli.ai/post/pharm-h/3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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