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는 아이콜리

안녕하세요 약믈리에입니다!

약국에서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혹시 약을 더 받아도 되나요?”, “빨리 낫게 하려면 약을 좀 더 많이 먹어도 괜찮죠?”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보호자분들의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약을 ‘많이, 자주’ 먹는다고 해서 더 빨리 낫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여러 번 경험했던 일 중에는, 아이가 열이 올라 부모님이 해열제를 규정량보다 더 빨리, 혹은 자주 먹인 사례가 있었죠. 하지만 약의 기본원칙은 꼭 필요할 때, 적당한 용량만 복용하는 것임을 다시 강조드립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약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쓰는 대표적인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ex.타이레놀)은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만큼 기본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약입니다. 하지만, 매우 낮은 확률이라 하더라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 주의사항 (*타이레놀 제품설명서 참고)

간 손상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은 간 손상입니다. 1일 최대 4,000mg을 절대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다른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실수를 조심해야 합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 간 손상 위험이 더욱 커지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중증 피부 반응

드물지만,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JS), 독성 표피 괴사용해(TEN), AGEP 등 심각한 피부 반응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피부에 수포, 발진, 벗겨짐, 가려움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및 아나필락시스

극히 드물게 호흡곤란, 온몸이 붉어짐, 저혈압, 두드러기 등(아나필락시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약 복용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혈액 이상

혈소판감소, 빈혈, 과립구감소 등 혈액 이상 반응도 아주 드물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화기계 부작용

메스꺼움, 구토, 식욕저하, 복통, 장기복용시 위장출혈이나 궤양 등이 드물게 보고됐습니다.

기타

만성 복용 시 간염, 신장독성, 드물게 급성 췌장염 등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부작용 발생 빈도 및 임상 데이터

실제로 대규모 연구에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아동의 0.26% 정도가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으로 입원했으며, 구토나 위장관 이상반응으로 입원하는 경우는 0.02% 수준으로 드물게 보고됐습니다. 임상 경험상 일시적인 소화불량, 가벼운 발진 등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예외적으로 드뭅니다.

어떠신가요? 안전하다고만 생각했던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이 다소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나요?

아이들이 자주 복용하는 부루펜시럽 또한 아래와 같은 부작용을 가진 약입니다. 이부프로펜 복용 시 주의사항 (*부루펜 시럽 제품설명서 참고 )

위장관 손상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위장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복통·속쓰림·구토·구역감 등의 증상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공복 상태에서 복용할 경우 위염이나 위장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후에 복용해야 합니다.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거나 구토가 반복될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신장 기능 저하

탈수 상태에서 복용하거나, 고열과 설사·구토로 수분 손실이 많은 상황에서 이부프로펜을 투여하면 일시적인 신장기능 저하가 올 수 있습니다. 소변량이 줄거나 부종, 전신 권태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수분 섭취가 어려운 상태에서는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아나필락시스 및 중증 알레르기 반응

드물지만 두드러기, 안면 부종, 호흡곤란, 창백함, 전신 가려움 등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부프로펜 또는 NSAID 계열 약물에 과민반응 병력이 있는 경우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피부 이상 반응

피부 발진, 발적, 가려움 등의 증상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는 약물유발 피부염이나 중증 피부 반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복용 후 피부에 이상 소견이 보일 경우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호흡기계 악화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을 가진 경우, 이부프로펜도 동일 계열로 간주되어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 복용 후 호흡곤란이나 기침, 천명음이 있었던 아동은 반드시 복용 전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혈액 관련 이상

드물게 혈소판 기능을 억제해 멍이 쉽게 들거나, 출혈이 잘 생기는 등의 이상 반응이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코피, 멍, 잇몸 출혈 등이 동반되면 의사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기타

식욕 저하, 전신 피로감, 졸림, 두통, 어지러움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경미하게 지나가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관찰이 필요합니다. 만성 복용은 권장되지 않으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론 빈도는 매우 드물지만 항상 ‘약이 항상 안전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부작용이 아주 드물게라도 있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현명한 보호자의 첫걸음입니다.

약이란 분명 필요한 순간에, 올바른 용량으로 복용할 때 가장 안전합니다.

저 역시 약국에서 실제로 “이 약도 해열제여서 같이 먹어도 될까요?”, “이렇게 피부에 발진이 나면 괜찮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때로는 부작용이 의심될 경우, 약 자체를 멈추고 의료진의 조언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

https://i-ccoli.ai/post/pharm-h/3484


댓글 0
답글 등록

아무도 들려주지 않은 약물 부작용 이야기- 약사가 알려주는 약도 충분히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 | 질환·질병 | 아이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