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를 앞두고 걱정되는 것, 특히 장기간 이동 해야하는 경우 흔히 겪는 불편 중 하나가 바로 멀미일 텐데요!
특히 배·버스·자동차를 타고 멀리 가는 경우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에요.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해결방법은 뭔지 제가 아래에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멀미란 무엇일까?
멀미(motion sickness)는 몸이 실제로 느끼는 움직임과 뇌가 받아들이는 움직임 정보가 서로 불일치할 때 발생하는 일종의 생리적 반응이에요.
우리 몸에는 균형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회전과 과속을 감지하는 내이(Inner ear, 전정기관), 외부 환경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우리의 두 눈(시각)과, 몸의 위치 변화를 감지하는 체성 감각(근육·관절)이 있어요.
이 세 가지 감각에서 들어오는 정보가 일치하면 우리는 안정적으로 움직임을 인식해요. 하지만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배를 타고 파도 위에 있을 때처럼 내이는 ‘움직인다’고 느끼지만 눈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경우, 우리 뇌는 혼란을 겪고 구토 중추가 자극되어 구역질, 어지럼증, 식은땀, 구토 등이 흔히말하는 ‘멀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멀미가 잘 생기는 상황
자동차: 움직임이 많은 뒷좌석, 창문이 잘 안 보이는 곳에 앉았을 때
배(선박): 파도가 심한 날, 폐쇄된 객실
비행기: 난기류 심한 구간
VR 기기 사용: 실제 움직임은 없는데 화면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경우
특히 만3세 이상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멀미는 어린이, 청소년,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50대 이후부터는 경험하는 빈도가 줄어듭니다.
멀미약, 어떻게 작용할까?
멀미약을 먹으면 위와 같은 증상을 줄여주는데요. 멀미약은 뇌의 구토중추와 전정기관에서 오는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거나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줄입니다.
크게 두 가지 기전이 대표적입니다.
1. 항콜린제 (scopolamine 계열)
대표 성분: 스코폴라민(scopolamine)
작용: 아세틸콜린을 억제하여 전정기관에서 구토중추로 가는 신호를 차단합니다.
특징: 배 멀미 예방 효과가 강력하고, 구역 구토감이 있을 때 효과가 좋습니다. 패치 형태도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하는 성분입니다.
2. 항히스타민제 (pheniramine, diphenhydramine 등)
대표 성분: 페니라민, 디멘히드리네이트, 메클리진
작용: 히스타민 H1 수용체 차단하고, 전정기관의 흥분을 억제합니다.
특징: 복용 후 빠르게 효과나지만, 졸림·구갈 같은 부작용이 흔한 편이에요.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멀미약 제품
1. 키미테패취 (Scopolamine patch)
성분: 스코폴라민
사용법: 여행 4시간 전 귀 뒷부분에 붙임. 효과는 72시간(3일) 지속
장점: 장시간 효과, 간편
주의점: 16세 미만 사용 불가, 입마름·시야 흐림 등 항콜린 부작용 가능
패치 붙인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하면 안됨, 바로 손 씻기 권장.
2. 보미롱산
성분: 메클리진, 스코폴라민
사용법: 성인 기준 여행 30분 전 1정 복용
특징: 빠르게 작용, 짧은 여행에 적합
주의점: 졸음·집중력 저하, 운전 전 복용 주의
3. 이지롱내복액
성분: 디멘히드리네이트, 피리독신(비타민 B6), 카페인
사용법: 보통 성인은 1회 1병(10mL) 복용, 여행 30분 전
특징: 액상이라 흡수가 빠름, 어린이도 복용 가능
주의점: 졸음·구갈,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예민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
멀미약 복용 시 유의사항
사전에 복용: 멀미약은 증상이 나타난 후보다는 여행 30분~1시간 전 미리 복용해야 효과적입니다.
졸음 주의: 대부분의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므로 운전 전 복용은 되도록 피하시고, 만약 운전을 하게 된다면 특히 주의해주세요.
소아·고령자 주의: 아이는 과용량 위험이, 고령자는 복용 약물이나 상태에 따라서 배뇨 곤란이나 시야 흐림 부작용 가능성이 높으므로 약 복용 전 반드시 약사와 상의해주세요!
기저질환 확인: 녹내장,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항콜린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약보다 효과적일 수 있는 멀미 예방법!
창 밖 먼 곳 바라보기: 눈과 내이의 정보를 일치시키기!
책·스마트폰 피하기: 시각 정보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어요.
통풍 유지: 신선한 공기로 구토감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식사: 과식·공복 모두 멀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과식하지 않도록 해요.
여행 중 멀미 때문에 힘든 경험, 한 번쯤은 있으셨을 거예요~ 멀미 증상이 심하다면 약의 도움을 받으면 되고, 약 외의 예방법을 통해 함께 멀미를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멀미약은 작용 기전과 부작용이 약마다 다르므로 개인의 상황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약국에서 약사님과 상담을 해보고 각자 상황에 맞는 약을 준비하여 복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