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믈리에 입니다!
저도 사실 평소에 철분제나 영양제를 적극적으로 챙겨먹던 사람은 아닌데요,
임신을 하게 되니 얘기가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임신 중반 정기검진에서 “철분 수치가 조금 낮네요. 철분제 꼭 챙겨드세요.”
라는 말을 듣고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복용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약국에서 약을 받고 나니,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거 먹으면 변비 올거 같은데….”
이미 입덧도 거의 끝나갈 무렵인데, 괜히 속이 뒤집히면 어쩌나,
철분제 특유의 비릿한 금속 맛도 싫은데 좀 어떻게 잘 챙길 수 있는 방법 없을까 고민과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걱정은 저말고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약국에서 근무하다 보면
“철분제 먹으면 꼭 변비 오던데요”, “먹고 싶은데 속이 너무 불편해요”라는 이야기를 정말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약사로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대부분의 부작용은 나에게 ‘맞는 약 선택’과, ‘복용법’을 조금만 바꾸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철분제는 크게 무기철(Fe²⁺ 형태)과 유기철(킬레이트 형태)로 나뉩니다.
무기철(황산철, 푸마르산철 등)은 저렴하고 함량이 높지만, 위 자극이 강하고 변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요.
반면 유기철(철 아미노산 킬레이트, 철 글루콘산염 등)은 흡수율이 높고 위장 자극이 덜합니다.
저도 초반에는 무기철 제형을 먹었다가 속이 너무 더부룩해서 유기철로 바꿨는데, 그때부터는 훨씬 편했어요..!
같은 철분이라도 어떤 형태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흡수율, 위장 부담, 맛이 달라진다는 걸 몸소 느꼈죠.
요즘은 철분의 흡수율을 높인 저자극 제형도 많이 나와 있어요.
예를 들어, 위를 통과할 때 자극을 줄이는 코팅 제형이나, 위산에 영향을 덜 받는 미세캡슐 형태 등이 있어요.
이런 제품을 선택하면 빈속에 복용해도 속이 훨씬 편안합니다.
철분은 공복에 복용할 때 흡수율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속이 약하거나 위산 과다인 분들은 공복 복용이 오히려 불편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늘 이렇게 말씀드려요.
“공복에 드셔보시고 불편하면 식사 후 30분 이내에 드세요. 꾸준히 먹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철분제 복용의 ‘궁합’도 중요합니다.
철분은 칼슘, 마그네슘, 제산제, 커피, 홍차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런 음식이나 약은 철분 섭취 전후 2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게 좋아요.
반대로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건 비타민C입니다.
저는 아침에 철분제를 먹을 땐 오렌지 주스나 키위 같은 과일을 함께 먹었어요.
비타민C가 철을 ‘흡수 가능한 형태(Fe²⁺)’로 환원시켜 줍니다.
이 간단한 습관 하나로 철분 흡수율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철분제 복용 후 변비가 생기는 이유는 단순히 철분이 장에 남아서가 아닙니다.
흡수되지 않은 일부 철분이 장내 수분 흡수를 방해하거나, 장운동을 둔화시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변비를 예방하려면,
1. 수분 섭취를 늘리고
2.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일, 채소, 통곡물)을 잘 챙겨 먹는 게 좋습니다.
저는 출근 전 따뜻한 물 한 잔 → 철분제 복용 → 가벼운 아침식사 루틴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하니 속도 편하고, 배변도 규칙적으로 유지되더라고요.
만약 그래도 변비가 생긴다면, 유산균을 꼭 병용해보세요.
유산균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계열은 철분과의 병용에 유익하다는 연구도 있어요..!
철분은 체내 저장량이 부족할수록 더 잘 흡수됩니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 꾸준히”가 중요한데요~
하루 이틀 정도는 괜찮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일정 시간에 습관처럼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철분제를 복용할 때 다른 약도 신경써야 한다는 건데요,
특히 갑상선약, 몇몇 항생제, 칼슘제와는 흡수 간섭이 생길 수 있으니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철분제 복용 전 반드시 약사에게 간격과 순서를 확인하세요.
철분은 단순히 빈혈을 예방하는 영양소가 아닙니다.
에너지 대사, 체온 유지, 집중력, 면역 기능에도 깊게 관여해요.
그래서 특히 생리량이 많은 여성, 임신·수유 중인 엄마, 피로감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꼭 챙겨야 하는 영양제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약사로서 수많은 영양제를 추천하지만,
“피로하다”는 말을 하는 분들 중 절반 이상은 철 결핍이신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철분 수치가 떨어지면 산소 운반 능력이 낮아지고, 그 결과 쉽게 피곤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만약 일상생활에서 충분한 철분 식단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니 철분제를 ‘빈혈이 있을 때만 먹는 약’으로 생각하기보다,
몸의 기본기를 세우는 필수 영양제로 인식하는 게 좋습니다.
저 역시 임신 중 철분제 때문에 한동안 고민했지만,
결국엔 제 몸에 맞는 제형과 복용 루틴을 찾아 꾸준히 복용했고,
덕분에 빈혈이나, 철 결핍 없이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분만 시 출혈로 인한 이상 증세도 없었고요!)
혹시 지금 철분제를 고민 중이시라면
“속 불편하니까 안 먹으면 안될까?”가 아니라,
“내 몸에 맞게 조절하면 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본인에게 맞는 철분제를 약국에서 약사에게 꼭 상담해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생활 패턴, 식습관, 위장 상태에 맞는 ‘나만의 철분 루틴’을 꼭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