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믈리에 입니다!
요즘 아침마다 커피잔을 손에 쥐고
오늘도 버텨보자
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으세요?
저도 아이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출근하면 이미 하루 체력이 반쯤은 소진된 기분이에요..
그래서인지 오전 중에 약국에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렇게 물어보세요.
"약사님, 너무 피곤한데, 효과 좋은 피로회복제 좀 주세요...고함량 비타민B먹으면 되나요?"
하지만 ‘피로 = 비타민B’만 생각하신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피로에는 여러 원인이 있고, 단순히 비타민B 하나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피로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집중한 뒤의 ‘정신적 피로’,
몸이 무겁고 근육통이 동반되는 ‘육체적 피로’,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만성 피로’.
저 역시 워킹맘으로서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느낄 때가 많아요..! (다들 그러시죠?)
아이 재우고 나면 몸은 천근만근, 머리는 멍하고 손끝은 저릿저릿한 것 같고, 혈액순환도 안 되는 것 같죠
이럴 때 대부분 “비타민이라도 챙겨야겠다” 생각하지만,
정확히 어떤 비타민을, 어떤 형태로 먹느냐가 훨씬 중요할 수 있습니다!

Figure 1. Google - vitamin B complex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핵심 영양소예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조력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모든 비타민B가 똑같이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타민B 제품은 ‘비활성형 비타민’인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시아노코발라민(B12), 폴산(B9) 등이죠.
이 형태는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변환되어야 비로소 에너지 생성에 쓰입니다.
문제는 이 전환 효율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인데요~
간 기능이 약하거나 대사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아무리 고용량을 먹어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주목받는 것이 바로 활성형 비타민입니다.
예를 들어
메틸코발라민(B12의 활성형)
메틸폴레이트(B9의 활성형)
벤포티아민 (B1의 활성형)

이런 형태는 이미 활성화된 상태라 체내 흡수가 빠르고 에너지 대사에 바로 활용될 수 있어요.
저도 아이 돌 무렵, 만성 피로에 시달리던 시기에는 활성형 B군 제품을 꼬박꼬박 챙겨 먹었어요.
아이 보며 건강한 식단을 챙기기 어렵다보니.. 영양제로라도 도움을 받고 싶었거든요!

Figure 2. Google - 피곤한 간 때문이야
또한, 피로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간 기능 저하’입니다.
약국에 오시는 직장인 분들 중 “비타민B 먹어도 효과도 없고 별로예요”라고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간 피로를 간과한 경우가 많아요..!
간은 우리 몸의 ‘해독 공장’이자 ‘에너지 저장소’입니다.
과음,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간의 해독 효율이 떨어지고, 결국 피로 물질(암모니아, 젖산 등)이 쌓이게 되죠..
이럴 땐 단순히 비타민B뿐 아니라,
간 해독을 돕는 성분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대표적으로
이런 성분들이 간세포 재생과 해독 작용을 도와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활성형 B군 + 아르기닌 + 실리마린 조합을 추천드려요.
피로가 단순 ‘비타민 부족’이 아니라 대사·해독 과정의 문제라면 이 조합이 훨씬 근본적인 접근이 되거든요.
피로 영양제는 언제 먹느냐에 따라 체감되는 효과가 달라져요!
비타민B군은 수용성이라, 아침 식후에 복용하면 하루 에너지 대사에 가장 효율적으로 쓰여요~
반대로 저녁 늦게 복용하면 몸이 각성되어 오히려 잠이 잘 안 오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간 영양제 중 실리마린은 저녁 식후나 자기 전 복용이 좋은데요~
밤 시간 동안 간이 해독과 재생 작용을 하기 때문이죠!
그럴 땐 영양 외적인 원인을 점검해야 합니다.
수면의 질,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갑상선 기능 저하, 혹은 단순히 ‘나에게 맞지 않는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분들은 비타민B 외에도 마그네슘, 코엔자임Q10 같은 ‘에너지 대사 보조 성분’을 함께 복용하면 훨씬 개선됩니다!
특히 코엔자임Q10은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핵심 보조 인자라, 피로감이 잦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돼요.
내 몸의 대사, 해독, 회복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찾아오는 몸의 경고 신호예요.
저 역시 약사로 일하면서, 또 엄마로서 하루를 버티다 보면
“이게.. 내 체력이 맞나?” 싶은 날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무턱대고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를 찾기보다
내 몸의 대사와 간 기능, 수면 리듬, 생활 습관을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비타민 등의 영양제는 당장의 ‘피로를 해결’해 줄 수 있지만,
그 시작점은 ‘나에게 맞는 영양제 종류와 생활 루틴’을 찾는 것이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피로를 느끼고 계시다면,
비타민을 바꾸기 전에 나의 생활 패턴을, 그리고 내 간의 건강을 먼저 점검해보세요!
진짜 피로 해소는 ‘더 많은 영양제’가 아니라 내 몸의 리듬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