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는 아이콜리

1. "몸이 찌뿌둥할 땐 판피린 한 병?" 어르신들의 위험한 습관


안녕하세요! 약사 약믈리에입니다~

약국에서 어르신들을 뵙다 보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 오늘 몸이 좀 무거워서 판피린 한 병 마셨어",
"기운 없어서 판콜 하나 사 먹었지"

라는 말씀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수십 년간 사랑받아온 이 작은 병들은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약 그 이상의 존재이긴 해요...!

가격도 저렴하고, 마시면 금방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꼭 아셔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판피린과 판콜은 피로회복제가 아니라 '종합감기약'이라는 점입니다.


박카스나 비타민 음료처럼 생각하고 매일 한 병씩 습관적으로 드시는 행위가

왜 어르신 건강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2. 왜 마시면 바로 기운이 나는 것 같을까? (카페인의 함정)


판피린과 판콜을 마시고 나면 곧바로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는 이유는 그 속에 포함된 '카페인' 성분 때문입니다.

  1. 일시적인 각성 효과: 카페인은 우리 몸의 중추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활력을 줍니다. 통증을 둔하게 만들고 기분을 들뜨게 하죠..!
  2. 의존성의 위험: 문제는 이 효과가 사라지면 전보다 더 큰 피로감이 몰려온다는 점입니다. 어르신들은 이 피로감을 없애기 위해 다시 약이나 커피를 찾게 되고, 결국 '약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든' 의존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노년기에는 카페인 해독 능력이 젊은 사람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습관적인 복용은 심장 두근거림, 손 떨림, 극심한 불면증을 유발하여 오히려 전체적인 건강 리듬을 망가뜨리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3. 간을 위협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의 공포



또한, 이런 종합감기약에는 통증을 가라앉히는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타이레놀의 성분과 같습니다.


  1. 간 손상의 주원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정해진 양을 먹으면 안전하지만, 매일 습관적으로 복용하거나 술을 드신 후 복용하면 간에 심각한 무리를 줍니다.
  2. 중복 복용의 위험: 만약 다른 질병 때문에 처방받은 진통제를 드시고 계신 어르신이 판피린까지 추가로 복용하신다면, 몸속에는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진통제 성분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급성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나는 뭐 한 것도 없는데, 왜 간이 안 좋아졌지?"라고 의아해하시는 어르신들의 상당수가

본인도 모르게 마신 이 감기약이나 진통제들에 속한 성분 중복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콧물약 성분이 노인에게 치명적인 이유 (항히스타민제)


판피린과 판콜에는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 성분도 들어있습니다.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 입마름과 변비: 침 분비가 줄어들어 음식을 씹기 힘들어지고, 장 운동이 둔해져 심한 변비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2. 소변 정체: 특히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 어르신의 경우, 이 성분 때문에 소변이 갑자기 나오지 않아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3. 환각 및 섬망: 뇌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 성분이 들어가면 갑자기 헛것을 보거나 횡설수설하는 '섬망' 증상이 나타나 치매로 오인받기도 합니다.
  4. 낙상 사고: 약 기운 때문에 멍해지거나 어지러움을 느껴 화장실에 가다가 넘어지는 낙상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노년기의 골절은 생명과 직결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5.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건강한 약 복용 수칙


오늘부터라도 '약'을 '음료'처럼 생각하던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건강 수칙 3가지를 꼭 기억해주세요!


첫째, 증상이 있을 때만 드세요. - 판피린과 판콜은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 완화제'입니다. 열이 나거나 콧물이 나는 등 실제 감기 증상이 있을 때만 단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기운이 없을 때는 약이 아니라 따뜻한 물 한 잔과 충분한 휴식,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가 정답입니다.


둘째, '복용하는 약'을 들고 단골 약국에 가세요. - 지금 드시고 있는 혈압약, 당뇨약, 관절약과 함께 평소 자주 마시는 판피린을 들고 약사님께 보여주세요. "내가 이 약들을 먹는데, 이거 같이 먹어도 되나요?"라고 물어보는 습관이 여러분의 몸을 지킬 수 있어요!


셋째, 피로회복은 영양제로 대체하세요. - 정말 기운이 없다면 카페인이 든 감기약 대신, 노년기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군이나 단백질 파우더 등 본인에게 맞는 영양제를 전문가와 상담 후 드시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옛날부터 계속 먹어 왔는데 아무 문제 없었어!!"라는 말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의 몸과 지금의 몸은 약을 받아들이는 상태가 다릅니다.


내 몸을 아끼는 마음으로 무심코 마시던 감기약 한 병부터 점검해 보세요.


작은 습관의 변화가 건강한 노년기를 만들 수 있어요!

오늘부터 습관적인 판피린/판콜 복용은 삼가주세요!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

https://i-ccoli.ai/post/pharm-h/3484

댓글 0
답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