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 깜빡하는데... 나 혹시 치매인가?"
안녕하세요! 약사 약믈리에입니다~
약국에 오시는 어르신들 중 가끔 어두운 표정으로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약사님, 내가 요새 자꾸 가스 불 켜놓은 것도 잊고, 방금 하려던 말도 생각이 안 나요. 이거 치매 초기 증상 아니에요?"
치매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시죠?
그런데 여러분, 제가 약 봉투를 자세히 점검해 보면, 그 원인이 뇌 질환이 아니라 평소 무심코 드시던 '약' 때문인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이를 '약물 유도성 인지 기능 저하', 즉 ‘가짜 치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내 소중한 기억력을 훔쳐가는 뜻밖의 범인들을 함께 잡아보겠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항콜린(Anti-cholinergic)'이라는 성질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우리 뇌 속에는 기억력, 집중력, 학습 능력을 담당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아주 중요한 물질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먹는 특정 약들이 이 아세틸콜린의 활동을 방해(항)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뇌의 회로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면서 마치 치매에 걸린 것처럼 정신이 멍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 '항콜린' 성질을 가진 약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 흔하다는 점입니다.
최근엔 유명 연예인이 약물 복용 후 운전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일상에서 흔히 복용하는 감기약과 알레르기 비염약도 예외가 될 순 없는데요! 1 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디펜히드라민, 클로르페니라민은 종합감기약에 포함된 경우가 많아 복용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운전을 할 수도 있는데요, 지난해 현대해상에 접수된 교통사고 가운데 감기약 복용과 관련된 사고는 20건으로 집계 되었다고 해요..!

수면제나, 우울증약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사는 약들 중에도 이런 범인들이 숨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항콜린제 약을 먹어도 금방 대사되어 정신이 돌아오지만, 어르신들은 다릅니다.

내가 먹는 약이 '가짜 치매'를 유발하는지 확인하고 대처하는 3가지 방법입니다.
특히 안먹던 약을 복용 후 ‘요새 내가 이상한가?’
생각이 드신다면 그건 현재 복용중인 약 때문일 수 있습니다!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은 매일 먹는 약을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헷갈리고 불안할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언제든 약국 문을 두드려 주세요.
약사님들께 상담요청 하시면 언제든 친절히 알려주실 거에요!
오늘도 맑고 총명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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