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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물 한 방울 넣는 게 왜 이리 힘들까요?"


안녕하세요! 약사 약믈리에입니다~

약국에서 어르신들에게 안약을 드리다보면, “안약 이거 한달 쓸 수 있는 거 맞아요? 몇 번 넣다보면 없던데요?”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게 돼요!


또, "약사님, 나는 알약 먹는 건 일도 아닌데, 이 조그만 안약 넣는 건 도무지 적응이 안 돼. 손은 떨리지, 조준은 안 되지, 겨우 넣었다 싶으면 흘러내려 버리니... 이거 제대로 들어간 거 맞나 싶어서 막 여러 번 넣게 된다니까?!"


맞습니다! 사실 안약 넣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눈꺼풀은 자꾸 감기려 하고, 차가운 액체가 눈에 닿는 느낌도 생소하죠.

게다가 약을 넣으려다가 눈을 찌르기도 하니 얼마나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잘 안 들어가는 게 당연한 겁니다. 속상해하지 마세요!



오늘은 그 고충에 깊이 공감하며,

어떻게 하면 단 한 방울로도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지 '안약 사용의 정석'을 가르쳐 드릴게요.


안약 넣는 최고의 기술: "고개는 젖히고, 아래 눈꺼풀은 당기고!"



안약을 넣을 때 가장 많이 하시는 실수가 눈동자(검은자)에 바로 떨어뜨리려 하는 거예요. 그러면 눈이 깜짝 놀라 자꾸 감기게 됩니다.


  1. 안전한 조준법: 거울을 보시거나 소파에 편하게 기대세요. 그 상태에서 한 손으로 아래 눈꺼풀(분홍색 살 부분)을 살짝 아래로 당기면 주머니 같은 공간이 생깁니다. 그곳에 약을 톡 떨어뜨린다고 생각하세요. 훨씬 쉽고 눈도 덜 따갑습니다.
  2. 거리는 멀리: 약병 입구가 눈썹이나 눈동자에 직접 닿으면 안 됩니다! 우리 눈의 세균이 약병 안으로 들어가 약이 오염될 수 있거든요. 1~2cm 정도 살짝 띄워서 떨어뜨려 주세요.


"넣자마자 눈 깜빡이지 마세요!" - 비루관 누르기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놓치시는 포인트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약을 넣고 나면 시원한 느낌에 눈을 '깜빡깜빡' 하시죠?



  1. 깜빡임의 함정: 눈을 깜빡거리면 약물이 눈 전체로 퍼지는 게 아니라, 눈물 구멍을 통해 코와 목구멍으로 쏙 빠져나가 버립니다. "안약을 넣었는데 목에서 쓴맛이 나네?" 하셨던 경험, 바로 약이 코로 넘어가서 그렇습니다.
  2. 비루관 누르기: 약을 넣은 뒤에는 눈을 감고, 콧대 옆 눈 앞머리(눈물샘이 있는 곳)를 손가락으로 1~2분 정도 꾹 눌러주세요. 이렇게 하면 약물이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 않고 눈에 오랫동안 머물며 충분히 흡수됩니다. 이 '1분의 기다림'이 안약 한 통 다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해요!


유통기한의 비밀: "아깝다고 계속 쓰면 독이 됩니다"

"약사님, 이거 작년에 처방받은 건데 아직 반이나 남았어. 써도 되지?" 안약 상담 중 제가 가장 가슴 철렁하는 순간입니다….


병에 든 안약 (방부제 있음): 개봉하고 나서 딱 '한 달'만 사용하세요. 겉에 적힌 유통기한은 '뚜껑을 열지 않았을 때' 기준입니다. 한 번이라도 열었다면 공기 중의 세균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 달이 지나면 아낌없이 버리셔야 합니다.


일회용 안약 (방부제 없음): 요즘 많이 쓰시는 낱개 포장 안약은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방부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한 번 뜯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거든요. "아까워서 아침에 쓰고 저녁에 또 써야지" 하다가 오히려 눈에 염증이 생겨 약국에 오시는 분들을 볼 때면 약사로서 참 속상합니다. 꼭 한 번만 쓰고 버려주세요!


두 종류 이상 넣을 때: "순서와 간격이 핵심!"

백내장이나 녹내장 관리를 하시는 어르신들은 안약을 두세 개씩 넣으시기도 하죠. 이때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1. 5분 간격두기: 한 가지 약을 넣고 적어도 5분은 기다렸다가 다음 약을 넣으세요. 바로 넣으면 먼저 넣은 약이 씻겨 내려가 버립니다.
  2. 안약 먼저, 안연고는 나중에: 물처럼 흐르는 안약을 먼저 넣고, 끈적끈적한 연고 형태는 가장 마지막에 바르세요. 연고를 먼저 바르면 기름막이 생겨서 안약이 스며들지 못하니까요.


"약사님, 눈이 자꾸 뻑뻑한데 인공눈물만 넣으면 될까요?"

단순히 건조해서 침침한 경우도 있지만, 노년기에는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같은 질환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시원한 게 잠시뿐이고 계속 눈이 침침하다면, "그냥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마세요.

약국에 오셔서 지금 드시는 혈압약이나 당뇨약과 함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 때문에 눈이 더 건조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안약 넣는 게 서툴고 힘들어서 짜증 날 때도 있으시겠지만,

잘 넣어야 그만큼 빨리 낫고 관리도 잘된답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린 '눈꺼풀 당기기'와 '1분간 콧등(비루관) 누르기', 그리고 '개봉 후 한 달' 수칙만 잘 지키셔도 어르신의 눈 건강은 훨씬 더 좋아질 겁니다.

오늘도 눈부시게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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