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사 약믈리에입니다~
약국에서 일하다보면 약이 너무커서 쪼개먹어도 되는지
또는 약국에서 갈아줄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있어요!
특히 타이레놀ER처럼 유독 알이 굵은 약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약사로서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절대 안 됩니다!" 단순히 쓰기 때문이 아니에요.
약을 쪼개는 순간, 약은 '치료제'가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왜 알약을 있는 그대로 삼켜야 하는지, 그 무시무시한 이유와 삼키기 힘들 때의 대처법을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나이가 들면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마르고, 목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알약을 삼키는 게 큰 숙제가 됩니다. 큰 알약을 볼 때마다 '저걸 어떻게 삼키나' 싶어 한숨부터 나오시죠? 오죽하면 "알약 삼키다 목이 너무아팠다"는 말씀까지 하실까요…ㅜㅜ
그러다 보니 많은 어르신이 자구책으로 알약을 반으로 뚝 쪼개거나, 숟가락 뒷면으로 짓눌러 가루를 내어 물에 타 드시곤 합니다.
특히 타이레놀ER처럼 하얗고 길쭉한 알약을 보며 "이건 너무 크니까 쪼개 먹는 게 당연해"라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약사 입장에서 그 장면을 보면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하나씩 설명해 드릴게요.
가장 주의해야 할 범인은 바로 이름 뒤에 'ER', 'SR', 'XR', '서방정'이라는 글자가 붙은 약들입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어르신들이 많이 드시는 타이레놀ER과 일부 혈압약, 당뇨약들입니다.

이름 뒤에 '장용정'이라고 적힌 약들도 절대 가공 금지입니다. (예: 아스피린 프로텍트, 일부 변비약 등)

삼키기 힘든 고통을 잘 알기에, 무조건 "참고 삼키세요"라고만 하지 않겠습니다.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가끔 알약 가운데에 'T'자나 '-'자로 깊은 선이 그어져 있는 약들이 있습니다. 이를 '분할선'이라고 하는데요. 이 선이 있는 약들은 약국에서 조제 시 필요에 따라 쪼개도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타이레놀ER처럼 매끈하고 선이 없는 약, 혹은 코팅이 반짝반짝하게 되어 있는 약들은 절대로 임의로 쪼개서는 안 됩니다…!!
약이 크고 삼키기 힘들다는 이유로 무심코 행했던 '알약 쪼개기'가 내 몸을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내 몸을 위해 먹는 약이 제 효과를 내려면, 그 모양 그대로 내 몸 속에 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거 쪼개 먹어도 되나?" 싶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약국으로 전화하시거나 방문해 주세요. "약사님, 이거 쪼개면 안 되는 약이죠?"라고 확인하시는 그 습관이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방패가 됩니다.
오늘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약 복용하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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